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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 성직자일까? 정치꾼일까?

이경희330 2007. 8. 11. 14:53
빈민 선교에 열중하던 김진홍 목사가 요즈음은 업종을 전환해 정치판에서 맹활약(?)중이다. 물론 목사라고 해서 정치 판에 뛰어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최소한 도덕적 잣대는 남 달라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헌데 뉴라이트의 상임의장이며 이명박씨의 적극적 지지자인 김 목사의 생각은 다른 듯 싶다.이명박씨의 친·인척들과 관련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얼마 전 방송에 출연해 본인과 상관도 없는 친·인척의 문제를 갖고 왜 이명박씨를 흔들어 대느냐고 일갈을 했다. 동 시대를 살아오며 문제가 없는 사람은 아무런 일도 안했거나 쪼다라는 것이다.

정치인의 주장이라면 그런대로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며 빈민 선교에 앞장서던 목사라는 사람의 입으로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는 것인지?
물론 이명박씨는 친·인척들이 소유한 엄청난 땅들의 법적 소유주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들이 수많은 토지를 구입하는 과정부터가 석연치 않다.
개발정보가 없는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선뜻 구입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땅들이다. 헌데 이명박씨의 친·인척들은 이러한 땅들을 과감하게(?) 구입했고 또 그들이 산 땅들은 모두가 신기할 정도로 대박이 터졌다. 평당 몇 천원 하던 땅도 그들이 사고 나면 몇 십만원으로 튈 정도이고 보면 토지를 보는 안목이 한마디로 귀신들이라고나 할까?

사실 한국에서 지역에 대한 사전 개발 정보만 있다면 돈을 버는 것은 식은 죽 먹기나 다름이 없다. 때문에 투기꾼들은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관계자들과 유착관계를 형성해 나간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개발 정보를 알고있는 관계자가 자신의 친·인척에게 개발 정보를 알려주고 바로 그 친·인척들이 땅투기에 나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면 법적으로도 그리고 도덕적으로도 질타받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그들이 토지를 구입한 시점이 이명박씨가 개발 계획에 대한 사전 정보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현대 건설의 사장과 회장 그리고 서울 시장 시절이니 문제라는 말이다.
이명박씨가 평범한 필부라면 공소시효가 지났다던가 하여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안 될 경우 그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이 되어보겠다고 나선 인물이다.

이명박씨의 친·인척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땅들과 그동안 거래를 통해 엄청난 차익을 챙긴 부동산들의 구입과정이 우연인지 또는 사전 정보 취득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인지를 밝힐 의무가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전직 대통령인 Y.S와 D.J는 아들들과 주변 인사들의 비리 때문에 국민들로 부터 엄청난 돌팔매질을 당했다. 김진홍 목사의 궤변대로라면 당연히 아들들이 저지른 비리에 대해 대통령을 비난하는 국민들이 잘못이 아닐까?
문제는 이처럼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궤변이나 늘어 놓는 사람들이 정치판에서 목사 타이틀을 앞세우며 하나님을 욕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하튼 언제부터인가 한국의 정치판에서 성직자들이 정치인 흉내를 내는것이 일종의 트랜드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윤리 위원장인가 하는 사람을 비롯해 정치판에서 설쳐대는 목사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아마도 성공회 신부라는 이재정씨가 정치인으로 나서 통일부 장관까지 하는 모습에 영향을 받아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 아닌지.
노 대통령 덕분에 차기 대선을 겨냥한 대통령 후보자 홍수 사태가 나듯이 말이다.
목사님들!
더이상 하나님과 예수님을 욕보이지 마시고 이제라도 본업으로 복귀하시는 것이 어떨지요? 아니면 최소한 목사라는 타이틀만이라도 떼고 나서 정치꾼으로 나서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