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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실제로는 돈보다 사랑이죠"

이경희330 2008. 3. 18. 23:49
SBS '우리 집에…'서 돈 좇는 데릴사위 역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실제로는 당연히 돈보다 사랑이죠. 하지만 드라마의 주인공 기동이는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올 초 막을 내린 KBS 2TV '며느리 전성시대'로 2007 KBS 연기대상 남자신인상을 거머쥔 탤런트 김지훈(27)이 이번에는 데릴사위에 도전한다.

   그는 28일 시작하는 SBS TV 새 금요드라마 '우리 집에 왜 왔니'(극본 임선희, 연출 신윤섭)에서 1주일 안에 5천만 원을 갚지 않으면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몰려 오직 돈만 보고 1천억 원대 갑부의 데릴사위로 들어가는 조기동 역을 맡았다.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우리 집에 왜 왔니' 제작발표회에서 김지훈은 "조기동은 건강하고 팔딱팔딱 튀는 횟감 같은 청년"이라면서 "온몸을 던져가며 연기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지훈은 실제로 온몸을 던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극중 데릴사위 모집과정에서 극기훈련, 산악훈련, 요리, 팔베개훈련, 격파훈련 등 각종 육체적 시험을 거쳐야 했기 때문.

   "하필 첫 촬영이 1월 영하 15도인 날 대부도 해병대 훈련장에서 진행된 극기훈련 신이었어요. 대본 보고는 그냥 막연하게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도착해보니 현장에 '고통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팻말이 있더라구요. 그 팻말 그대로 촬영은 고통의 연속이었고 전 '앞으로 고생문이 훤히 열렸구나'란 생각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촬영을 했습니다(웃음)."
'우리 집에 왜 왔니'에서는 '튼튼한 체력이 건강한 사위를 만든다'는 모토 하에 데릴사위 선발 테스트가 치러지고, 수백 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힌 조기동은 다시 6개월간의 인턴 과정을 거친 후에야 최종 합격 여부를 기다린다. 인턴 과정에서도 기동은 끊임없이 육체적으로 '노동'을 하게 된다.

   신윤섭 PD는 "지훈 씨를 너무 고생시켜 미안한 마음이다. 부디 드라마가 잘돼서 지훈 씨가 고생한 보람이 있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극중 기동은 데릴사위로 들어가면서 사랑하는 여인도 속이고 배신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지훈은 "작년에 실제로 한 부자가 데릴사위를 모집한다는 뉴스가 났더라. 그때는 그냥 무심코 보아넘겼는데 이번에 내가 데릴사위 연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극중 기동의 상황은 참 안타깝지만 그의 선택을 좋게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찌 됐든 결혼은 사랑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집에 왜 왔니'는 사랑의 깊은 상처를 안고 마음의 문을 닫은 부잣집 딸(이소연 분)과 돈 때문에 사랑도 배신하고 데릴사위로 들어가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

   임선희 작가는 "상처 많은 갑부집 딸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고 그의 집안에 따뜻함이 다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기동이라는 건강한 인물이 데릴사위로 들어가는 게 가장 적합할 것 같아 소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김지훈은 "우리 드라마의 매력은 버라이어티함에 있다"며 "코믹하면서도 눈물을 빼고 온갖 액션이 난무하기 때문에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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