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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재추진은 이재오 복귀 포석”

이경희330 2008. 9. 15. 22:58

   
ⓒ시사저널 황문성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검찰이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하자 “한반도 대운하를 재추진하고 여권의 컨트롤 타워인 이재오 전 의원을 정계에 복귀시키기 위한 포석이다”라며 정치적 의혹을 제기했다. 문대표는 지난 8월21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체포영장 청구 소식에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된 건설 기업들의 주식이 폭등한것은 이같은 현실을 잘 말해주고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이날 오전 대운하주로 분류되는 일부 건설업체의 주식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자 검찰 수사의 영향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과 가까운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잘못이 없으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으면 되지 왜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막다른 골목에 몰리니까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것 아니냐”라고 맞받았다.

진의원은 “이 전 의원이 정계를 은퇴한 것도 아닌데 복귀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라고 지적한 후, 이 전 의원의 귀국 시기와 관련해 “(미국 대학에서) 이번 학기 강의를 맡았으니 올해 말까지는 못 올 것이고, 다음 학기 강의를 맡을지 여부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한반도 대운하 찬반을 놓고 문대표와 맞붙었던 이 전 의원은 낙선 후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워싱턴에서 생활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 국제관계대학원 객원교수 자격으로 체류 중인 그는 9월부터 한 학기 동안 한국학 강의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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