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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보다 강한 생물
이경희330
2006. 3. 31. 02:14
완보 동물은 체내에서 수분을 방출한 일종의 가사 상태에서 섭씨 150도의 고열에도,
절대영도(영하273도)에도,진공 상태에도,6,000기압의 고압에도
그리고 인간의 치사량을 훨씬 넘는 방사선에도 견딜 수 있다.
또한 알코올 등의 유기용용매에도 내성을 갖고 있다.
심지어는 신진 대사율을 0.01퍼센트 이하로 극도로 억제하면서 100년 이상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엄청난 생명력 덕분에 핵전쟁 이후 살아남는 것은 인류가 아니라
완보동물이라는 농담마저 있을 정도다.
추가
세계적으로 약 400종이 알려져 있다. 몸길이 0.5∼1mm의 매우 작은 동물이다. 머리와 4개의 몸마디로 되어 있다. 몸은 짧고 뭉툭하며 원통형이고 몸마디의 배쪽에 사마귀 모양인 4쌍의 다리가 있는데 그 끝에 4∼8개의 발톱이 달려 있다. 몸 표면은 각피로 덮여 있으며 주기적으로 탈피한다. 특별한 호흡기와 순환기는 없고 소화관은 발달하였으며, 생식기·배설기·신경계가 있다. 대부분의 완보동물은 식물 세포의 내용물을 입에 있는 문침(吻針)으로 빨아먹는다. 바다의 밑바닥에 사는 것이 있고, 또 어떤 것은 민물의 말류·이끼류, 민물 바닥의 암석 조각 등에서 살지만 대부분의 종류는 육상의 이끼류와 돌이끼류의 잎을 둘러싸는 물 막 속에서 산다.
심한 건조상태와 낮은 온도에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기후가 건조한 기간에 이끼류가 마르면 여기에 살던 완보동물들은 다리를 끌어 넣고 수분을 상실하여 수축, 가사상태(假死狀態)로 들어갔다가 수분이 있게 되면 수시간 이내에 늘어나 활동하게 된다. 7년 동안이나 가사상태로 있다가 소생한 예도 있다. 자웅동체이다. 유연관계는 확실하지 않으나 신경계와 체강낭(體腔囊)의 체절적 배열, 발생적 특징 등으로 보아 환형동물과 절지동물의 중간적 특징을 가지며, 각피의 성질로 보아 진드기류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장명충(Macrobiotus intermedius), 가시곰벌레(Echiniscus spiniger)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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