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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공약 검증 120일. 공약검증 D-120일 스타트

이경희330 2007. 8. 20. 21:18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의 17대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되면서 각 정당과 대선예비주자들은 앞을 다퉈 논평을 내고, 자신이 이 후보를 맞설 범여권의 유일한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이 후보의 정책공약에 대해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겠다며 압박을 가했다.

범여권의 유력 대선예비주자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모든 공약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책임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총리 측 양승조 의원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의 이번 경선은 들러리 경선이 아닌 실질적 경선이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의 당내 민주화가 진일보한 경선으로 평가한다”고 운을 뗀뒤 “그러나 정책 공방으로 얼룩진 경선으로 내용상 진보한 경선임은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 한나라당 경선 결과에 논평을 쏟아낸 범여권 대선주자들. 왼쪽부터 이해찬, 정동영, 신기남, 천정배, 김혁규 예비후보 ⓒ 데일리서프라이즈 

양 의원은 또 “이러한 한나라당의 정책공약검증은 (대통령후보로서의)사상과 이념 문제를 검증할 의사도, 능력도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며 “더구나 경선일 휴대폰 투표으로 제기된 대리투표 논란은 민주신당 모바일투표의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또한 범여권 대선예비후보 선두주자인 손학규 전 경지도지사 측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했고 국민의 최종 선택을 받은 것이다”면서 “국민들은 이 후보를 둘러싼 많은 대운하공약을 알고 있고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 경선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이 후보의 공약들은 반드시 파헤칠 것”이라며 “손 전 지사는 범여권 1위에 안주 하지 않고 대선 준비해 민주신당 경선을 추악의 개판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남북연방제를 주장하고 나선 범여권 유력주자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 후보를 대선 공약을 겨냥 “연방제 없는 ‘성장론’은 허구”라고 비판하고 ‘달나라 공약 후보’가 ‘청계천 후보’를 이길 수 없을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장은 “대한민국은 어제의 ‘산업역군’, 오늘의 ‘후보자’, 내일의 ‘당선자’를 대통령으로 선택할 것”이라며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 후보를 당선시킨 것은 최선의 선택이자 여권이 지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찬양했다.

정 전 의장은 또 “땅을 파고, 운하를 만드는 경제로 평화도, 경제도 오는 것이다”면?“2000만평 허허벌판 위에 개성공단이라는  ‘삽질’을 추구할 것이고 광주민주, 연방제평화, 노무현개혁세력의 정통성을 무기로 이번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구동성 “본격적인 정책공약 검증에 나설 것”

또한 최근 민주신당에 합류한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한나라당 경선에 이명박 후보가 지기를 학수고대했다”고 말한 뒤 “이로써 우리에게 패배의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 전 의장은 “이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각종 비리의혹을 극복하며 단련을 받었지만 훨씬 강도 높은 정책공약검증이 펼쳐질 본선에서는 훨씬더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처음으로 경선 다운 경선을 치르면서 뽑은 후보를  벌써 혹평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도로 열린당의 파멸이 임박했음을 지적할 수 밖에 없다”고 비꼬았다.

또한 대표적인 열린우리당 사수파인 김혁규 전 의원은  “이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한 것은 한나라당이 수권능력이 충분한 정당임을 만천하에 밝힌 것”이라며 “이 후보를 이길 범여권 유일 후보는 아무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이 경제 전문가, CEO 대통령이라고 자처했지만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공약으로 상징되는 토건개발 중심의 경제논리로는 21세기 지식창조경제를 이끌기에는 충분한 창조적 지도자”라며 “이제 대통령 후보가 됐으니 자신의 각종 정책공약을 국민 앞에 철저하게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다.

천정배 의원도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사상이나 이념 그리고 비젼을 볼 때 대통령이 되어도 충분히 되는 인물”이라며 “나는 공산당 비전과 정책으로 이명박 후보를 참패당하고 반드시 정권을 빼앗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데일리서프라이즈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나라당은 어느 정당보다 치열한 검증과정을 거쳐 경선을 치렀고 당당한 후보를 선출했다”면서 “박 전 대표 역시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는 등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범여권은 한나라당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후보나 제대로 검증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당사상 이 정도로 성숙한 경선과정을 거친 정당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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