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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동작을" 만들겠다

이경희330 2008. 3. 21. 23:15

 

 

사무소 개소식.."말 못해도 일은 열심히 해"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4.9총선 격전지 서울 동작을에서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장관과 맞붙는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2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득표전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텃밭인 울산 동구에서 무소속으로만 내리 5선을 지낸 그가 이제 한나라당의 수도권 후보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정 최고위원은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동작을의 숙원 사업인 고교 증설, 사당동.동작동 뉴타운화, 현충원 근린공원화 등을 거론하면서 "여러분이 힘을 합쳐주면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작을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이삿짐도 풀지 못했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잔칫상을 차리도록 우리 한나라당 일꾼을 많이 당선시켜줬으면 좋겠다"면서 "말은 잘 못하지만 일은 열심히 한다"고도 했다. `말은 잘 못해도 일은 열심히 한다'는 말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기간 연설에서 즐겨 쓰던 말이기도 하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모든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페어플레이"라면서 "나는 페어플레이를 하고 규칙을 잘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무소속에서 집권여당으로 출마하니 포니 타던 사람이 에쿠스 타는 기분"이라며 `든든하다'는 심경도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인접 지역구에 출마한 권영세 의원(영등포을)과 권기균(동작갑) 부대변인,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유용태 전 민주당 사무총장,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과 지역 시.구 의원, 재경 호남.충청.영남 향우회장, 시장상인 대표 등 5백여명이 계단과 사무실 밖까지 자리를 가득 메웠다.

또한 가수 김흥국, 김상희, 윤형주씨, 연기자 이서진씨, 연극인 손숙, 박정자씨, 코미디언 고영수씨 등 연예인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오전 사당 3동을 돌며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를 했고 오후에는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아산의학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사당동 일대에서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계속 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전날 정 전 장관의 선거사무소에 외부인의 침입 시도 흔적이 드러난 것과 관련, 이날 동작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leslie@yna.co.kr
< 영상취재: 배삼진 기자, 편집: 김해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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