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행사가 있어 08시경 집을 나와 경부고속도로 반포IC에 진입 시간이 08시6분...
5월의 하늘은 어제 내린비로 금방 겨울잠에서 깨어난 듯한 청계산 자락끝 나무들 눈부시도록 따사로운 햇살아래 알몸드러내어 푸른옷 갈아 입느라 수즙은듯 금방 고개 내민 여린 잎사귀의 간절한 떨림은 샛 바람의 심술로 여름을 제촉하는것 같고 잠깐 눈을 감아 그려보는 너의얼굴 어느덧 진주 남강 이정표가 너의 맥박을 느끼는것 같다
마음은 창원의 행사장을 가야하는데...
초행길인데도 아주 익숙한듯 차는 어느새 33도로를 따라 상리면이 눈에 들어오고 2대대 표시를 따라 200여미터를 들어가자 강렬한 눈빛으로 바위도 녹일듯한 부대 정문 앞의 위병
부대 정문넘어 우렁찬 목소리의 군인들 틈에 이등병 KS의 모습이 보였다 앳된 아기와 같던 KS가 구리빛으로 그을은 얼굴에 보무도 당당하게 "충성" 자랑스럽다 몇일 사이에 믿음직스럽고 기백넘치는 청년으로 자란 KS가
부대앞을 서성이자 위병이 어떻게 오셨습니까 하여 7중대에 KS아들이하고 머뭇거리자... 빙그레 웃으며 힘찬 목소리로 제가 선임병입니다 하는 잘생긴 상병
보고가 언제 되었는지 어깨가 떡벌어지고 눈이 부리부리하고 당당한 호남형인 7중대장님이 내려 오셔서 지금 KS는 성실히 군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훌륭한 군인으로 임무를 모두 수행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로 거듭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고 이제 군은 군대가 아니라 가족이구나 하는 흐뭇함에 남은 19개월여의 행복을 어떻게 만끽 하여야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