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기자 honggga@ |
'숙명'의 김해곤 감독이 권상우와 송승헌, 두 주연배우의 외모도 하나의 재능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해곤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숙명’(제작 MKDK, 바인필름) 기자간담회에서 "권상우와 송승헌, 두 친구의 얼굴을 찢어나도 더 망가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곤 감독은 "처음에는 배우들을 더 망가뜨리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배우들의 외모도 재능인데 그것을 가지고 고민하려면 이 배우들과 작업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해곤 감독은 "한류스타라는 점이 우리 영화 제작에 대단한 도움을 줬으면 좋겠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내 영화에 장애가 되는 부분은 다 배제해서 감독으로서 별 배려를 못한 게 미안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곤 감독은 "애초 2시간 50분 분량이 나왔는데 편집을 거쳐 1시간 58분으로 정리했다"면서 "설명적이지 못한 부분을 고려해 내레이션을 사용했다. 기본적으로 길었다면 감독의 역량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숙명’은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친구 네 명이 이권 때문에 서로 배반하면서 피를 흘리게 되는 남성 영화이다. 20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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